스마트폰과 SNS 사용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무의식 중에 수많은 개인정보를 앱과 플랫폼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 위치, 사진, 검색 이력은 물론, 얼굴 인식 데이터나 행동 패턴까지 다양한 정보가 수집·활용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거나 악의적으로 사용될 경우, 사생활 침해, 사기, 보이스피싱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딥페이크, 스미싱, 악성 앱을 통한 해킹 등이 지능화되며, 단순한 부주의로 인한 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SNS 및 모바일 앱 사용 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팁과 함께, 실제 유출 및 해킹 피해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높이고자 합니다.
1. SNS 설정에서 꼭 확인해야 할 개인정보 보호 항목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X) 등 대부분의 SNS 플랫폼은 사용자가 공개 여부를 조정할 수 있는 설정 메뉴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기본 설정이 ‘공개’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조정 없이는 프로필 사진, 게시물, 친구 목록, 위치정보까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상태로 노출됩니다.
가장 먼저 점검할 것은 프로필 정보(전화번호, 이메일, 생일)의 공개 범위입니다. “나만 보기”로 설정하거나, 최소한 “친구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시물 작성 시 위치정보가 자동으로 추가되지 않도록 기능을 끄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타인에게 내 계정을 추천하는 ‘계정 추천 허용’ 기능을 비활성화하면 불필요한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활동 로그’를 통해 어떤 앱이나 서비스가 내 계정에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앱의 연결은 삭제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스토리 보기 허용 대상, 댓글 필터, 태그 허용 범위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으므로, 한 번쯤 전체 설정을 점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사례 ①] 2024년 초,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던 A 씨는 친구 목록과 공개된 생일 정보를 통해 해커가 A 씨의 계정으로 ‘패스워드 재설정’을 시도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A 씨 명의로 보이스피싱 문자 수십 건이 지인에게 발송되었고, 몇몇은 실제 금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계정 내 기본정보가 과하게 공개돼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2. 모바일 앱 설치 시 권한 요청 꼼꼼히 확인하기
많은 모바일 앱은 설치 시 위치, 연락처, 카메라, 마이크, 저장공간 등 다양한 기기 접근 권한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실제 기능과 무관한 권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무심코 모두 허용할 경우 불필요한 정보 수집과 유출 위험에 노출됩니다.
예를 들어, 단순 메모 앱이 전화 기능이나 마이크 접근을 요청하는 경우, 이는 정상적인 사용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설정 → 애플리케이션 → 앱별 권한’ 항목에서 각 앱의 권한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항목은 제거해야 합니다. iOS 역시 '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메뉴에서 세부 조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앱 자동 업데이트를 활성화하고, APK 외부 설치는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국산 무료 앱 중에는 광고 클릭 유도나 사용자 정보 추적 코드가 삽입된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해사례 ②] 2023년 말, 무료 음악 스트리밍 앱을 설치한 B 씨는 이후 알 수 없는 번호로부터 수십 건의 스팸전화와 문자폭탄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확인 결과, 해당 앱은 연락처, SMS,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으며, 외부 서버로 전송된 정보가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앱 설치 시 무심코 ‘모두 허용’을 누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3. 스마트폰 보안 설정과 이중 인증 활성화
스마트폰 자체 보안 설정도 개인정보 보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보안은 잠금화면 설정이며, 지문, 얼굴 인식, 패턴 등 생체 인증 방식이 안전합니다. 공공장소나 분실 상황에서도 무단 접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SNS, 이메일, 금융 앱은 ‘이중 인증(2FA)’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는 ID/비밀번호 외에 문자 인증, 인증 앱 코드, 생체정보 등을 추가 인증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보안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특히 카카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은 반드시 이중 인증을 설정해 두어야 해킹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 와이파이 자동 연결을 끄고, 필요시 VPN을 사용하며, 스마트폰 보안 앱(삼성 Knox, iOS 보안, Avast, Bitdefender 등)을 설치해 정기적인 악성코드 검사도 병행해야 합니다.
[피해사례 ③] 대학생 C 씨는 단순한 숫자 비밀번호로 페이스북을 사용해 왔으며, 이중 인증을 설정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어느 날 계정이 해킹당해 전체 친구 목록에 ‘급한 돈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발송되었고, 실제로 두 명의 친구가 금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후 이중 인증을 설정했으나 이미 2차 피해가 발생한 뒤였습니다.
4. 해킹 피해가 불러오는 현실적 위험들
해킹 피해는 단순히 SNS 계정이 도용되는 것을 넘어서, 개인의 사회적 신뢰도, 금전, 정신건강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피해를 야기합니다. 특히 소셜 해킹(social hacking)은 사용자의 감정을 교묘히 자극하거나, 지인으로 가장해 접근하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되기 쉽습니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SNS에 업로드한 사용자 얼굴로 가짜 영상이나 음성을 만들어 협박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또한 메신저 앱의 연동계정을 해킹해 가족, 친구로 위장하여 ‘송금 요청’을 하거나, 쇼핑몰 사칭 피싱 링크를 발송하는 등의 범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피해사례 ④] 직장인 D 씨는 카카오계정이 해킹당한 후 가족 단체방에 “지금 급히 입금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었고, 실제로 어머니가 200만 원을 이체했습니다. 해당 해커는 카카오계정과 연결된 이메일을 통해 비밀번호를 리셋한 후 로그인을 시도했으며, 이중 인증이 설정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SNS와 모바일 앱 환경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개인정보가 저장된 고위험 공간입니다. 사용자 본인의 자각과 설정만으로도 유출·해킹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SNS 설정 점검, 앱 권한 제한, 보안 업데이트, 이중 인증, 정기적인 보안 점검은 모두 간단하지만 강력한 보호 수단입니다. 오늘 하루 10분 투자로 나의 디지털 생활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과 SNS 설정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디지털 방어막을 갖추는 것이 당신과 가족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