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새로운 경험과 만남을 주는 즐거운 순간이지만, 그만큼 예상치 못한 위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낯선 사람이 건네는 음식이나 음료는 이제 단순한 호의가 아닌, 명백한 범죄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2024년과 2025년 사이, 국내외에서 음식이나 간식에 마약을 타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강도나 금품 절도에서 끝나지 않고, 성범죄, 인신매매, 촬영 범죄 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실사례를 중심으로, 어떤 방식으로 범죄가 이루어지는지, 피해를 입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예방수칙까지 상세히 안내합니다.
낯선 사람의 음식, 왜 위험한가?
여행 중 낯선 사람이 건네는 음식이나 음료는 예의로 받아들여야 할 선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면에 악의적 의도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범죄자들은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거리에서, 카페에서, 심지어 호텔 근처에서까지 접근하며 ‘맛보라’ 거나 ‘무료 시식’이라며 음식을 권합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수법은 점점 지능화되고 있으며, 외형만으로는 위험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대표적인 수법은 음료나 간식류에 마약 성분이나 수면제를 타는 방식입니다. THC, GHB(일명 물뽕),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 등이 주로 사용되며, 섭취한 사람은 5~10분 내로 의식을 잃거나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 틈을 타 범죄자들은 금품을 훔치거나, 더 심각한 경우 성폭행이나 영상 촬영 범죄까지 저지릅니다.
심리적으로도 피해자가 처음에는 경계심을 풀고 범죄를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접근 방식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같이 사진을 찍자며 친근감을 유도하거나, “한국인이어서 반가워서”라고 말하며 같은 국적임을 강조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한 ‘친절’로 위장한 수법은 피해자가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게 만듭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혼자 여행하는 여성, 배낭여행 중인 청년층이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으며, ‘한입만 먹어보라’는 권유조차도 단호하게 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 한 모금, 단 한 입의 방심이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2024~2025 실제 사례로 본 음식 테러 수법
실제 피해 사례를 통해 음식 테러의 심각성과 구체적인 수법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2024년 12월, 태국 방콕의 카오산로드에서 20대 한국 여성 A 씨는 현지 노점상이 건넨 열대과일 주스를 마신 후 기억을 잃었습니다. 그녀는 호텔 방에서 의식을 되찾았고, 가방과 여권, 현금 등 귀중품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 후 병원 검진을 통해 GHB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되었으며, 이는 데이트 강간 약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으로 한국 귀국 후 장기간 상담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2025년 1월에는 국내에서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홍대 인근에서 유튜버 B 씨가 팬을 가장한 사람이 준 케이크를 먹은 뒤 실신했고, 병원 이송 후 마약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해당 음식은 온라인 마약 판매 커뮤니티를 통해 입수한 ‘마약 브라우니’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은 국내에서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유럽 배낭여행 중이던 대학생 C 씨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거리에서 현지 청년들과 어울리던 중, “기념 선물”이라며 받은 사탕을 먹은 뒤 의식을 잃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건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권이 위조되고, 불법 체류자로 등록되어 귀국까지 여러 달이 소요됐습니다. 범죄자들은 그를 이용해 범죄 조직에 자금 세탁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대부분 ‘무해해 보이는 음식’과 ‘친절한 인상’을 결합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피해자 스스로가 범죄 상황임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여행 중 모르는 사람의 음식은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하며, 특히 혼자 있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입에 대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실제 피해 발생 시 대처 요령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낯선 음식 섭취 후 이상 증상이 느껴질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은 가능한 빠르게 주변에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것입니다. 동행자가 있다면 바로 알려 도움을 청하고, 혼자라면 스마트폰으로 위치 공유를 보내거나 주변 사람에게 긴급하게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의식이 흐려지기 전, 음식을 건넨 사람의 복장, 말투, 외형, 주변 CCTV 위치 등을 기억하거나 휴대폰으로 녹음·촬영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후 반드시 병원으로 이동해 정확한 검사를 받고, 약물 검출 결과를 문서로 받아둬야 합니다. 이 자료는 경찰 수사나 보험 청구, 외교부 대응 요청 시 중요한 증거로 사용됩니다.
현지에서 경찰 신고가 어려운 경우, 한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긴급 연락을 해 지원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외교부는 대부분의 대사관에 긴급 보호 서비스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현지 병원 연결이나 귀국 조치까지 도와줍니다.
피해 이후에도 후유증은 지속될 수 있으므로, 귀국 후에도 정신건강의학과나 외상 전문 클리닉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성범죄나 촬영범죄 피해를 입은 경우, 관련 전문 기관의 보호와 법적 대응이 중요합니다.
예방 수칙으로는 다음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은 무조건 거절하기
- 음료, 간식 등은 본인이 직접 개봉한 밀봉 제품만 먹기
- 시식, 샘플 행사 참여 시에도 동행자와 함께할 것
- 호텔 내에서 배달 음식도 반드시 출처 확인 후 수령
- SNS에 현재 위치를 실시간 공개하지 않기 (범죄자 노출 방지)
이 모든 수칙은 평소에는 과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경험 많은 여행자일수록 경계를 늦추지 않는 법입니다. 모르는 사람의 음식, 절대로 먹지 마세요.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여행의 즐거움 뒤에는 언제나 작은 경계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낯선 이가 건네는 음식은 이제 단순한 친절이 아닌, 치밀하게 계산된 범죄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2024~2025년의 여러 사례는 우리에게 분명한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여행 중에는 ‘거절은 예의’라는 생각으로, 타인의 친절보다는 자신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단호한 거절이 여러분의 여행을 지키는 최고의 방패입니다.